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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돈내산

레이 중고차 사려다가 포르쉐 뽑은 스토리

 

 

 

레이 살려고 했다가 그돈C 하는 스토리, 제가 그렇게 될줄은 ㅎㅎ

스토리가 꽤 길어서 사진부터 먼저 올립니다.

 

 

▲ 첫짤은 회사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시작합니다~

 

 

 

 

 

1. 이 ~ 모든것의 ~ 발단

때는 2022년 6월, 직종을 변경하여 서버 & 스토리지 엔지니어 신입으로 서울에서 안양까지 첫출근을 하게되었습니다. 면접보러 갈때도 힘들었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을 해보니 넘 힘든겁니다.

▲ 급하게 고시원을 얻어 한달살다가 도보로 회사 2분, 지하철역 1분 거리 오피스텔을 2억에 전세로 계약

(출근길에 노래 듣는게 유일한 낙인데 ㅠ ㅠ 한곡도 못듣고 출근 ㅠ ㅠ )

 

▲ 2025년에 완공예정인 자이 분양도 당첨!

 

▲ 출퇴근이 편해지고, 오피스텔도 슬슬 꾸미고 나니이제 주말에, 아니아니~ 퇴근하고 어딜 다니고 싶어집니다.

레이 있음 좋겠다 싶었는데, 마침 팀장님께서 모닝커피&담타때 풀튜닝하고 관리잘된 스파크를 세워두고 있다며 그냥 타고 다닐사람 없나~? 하는 걸 듣고, 아! 차 사야겠다! 하고 마음을 먹게됩니다.

 

 

 

2. 엔카 접속이 하루일과

처음에는 엔카에서 레이를 보는데.. 이돈이면 좀더 보태서 아반떼, 소나타, K5, 그랜저 까지 눈에 보입니다 ㅋ

장롱면허 10년에 초보운전이라 범퍼카 생각해서 엔카를 하루종일 계속 둘러보는데, 어허.. 눈이 점점 높아집니다.

 

재테크로 여유자금은 어느정도 있어서 차량선택이 좀 편했습니다.

① 서울 < - > 안양 까지 오가면서 짐 옮기는것도 편해야 하고

② 주말에는 캠핑가서 차박도 해야하고

③ 패밀리카로 G80 RG3 차량이 있어서 세단은 패스 하고 SUV를 보게 되었죠.

 

 

 

3. 현대 & 기아차 계약

엔카로 계속 사진만 보니 답답... 실물이라도 한번 보고 시승을 해봐야 겠다 싶어졌습니다.

회사 근처 기아대리점이 있어 방문, 카마스터랑 상담을 합니다.

신입 + 운전경력이 거의 없으니 K5를 추천 해주는데 쏘렌토 타고싶어서 시승을 해봅니다.

 

3-1. 쏘렌토 계약

스포티지, 쏘렌토를 시승해봅니다. 쏘렌토가 넓고 쾌적하고 승차감 굿~

풀옵 바르니 6천만원, 바로 계약서 씁니다.

풀옵 + 반도체 이슈 + 신차출고 물량이 밀려서 최소 8개월 기다리라고 합니다.

 

3-2. GV80 + 팰리세이드 계약

신차출고를 기다리다 정신이 나가거나 퇴사가 더 빠를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엔카지옥이 시작됩니다.

팰리와 GV70을 보는데 초보한테 넘 크지 않을까? 하는데 어라?! 회사 근처에 현대차 대리점도 있는겁니다.

팰리 GV70 GV80 시승을 해봅니다. 하이테크 옵션땜에 주차도 어렵지 않고 승차감도 편합니다.

보러온 건 팰리랑 GV70인데... 팰리 풀옵 7천9백, GV80 풀옵 9천 7백 둘다 계약해버렸습니다.

팰리는 6개월 안에 출고가능, GV80은 풀옵때문에 11개월 기다리랍니다 -_ -;;

 

 

 

4. 잠시 벤비아로 눈을 돌리다

흠.. GV80 1억이면 벤비아도 가능하겠는데 ?

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벤츠 비엠 아우디 매장도 앞 건물에 있습니다ㅋㅋ

비엠 / 아우디는 취향이 아니었습니다. 아우디 이트론이 그렇게 못생겼...ㅜㅜ

 

옆 건물에 있는 벤츠매장으로 들어갑니다. 예산이 1억5천까지 상승했습니다.

이상하게 벤츠 SUV는 제 취향이 아니고, 빨간색 + 관종 + 재미 넘치는 차량을 원한다고 하니 CLS 53 AMG 를 추천합니다.

 

마침 국내에 딱 한대 히야신스 레드 색상이 있다고 합니다.

딜러왈, 이 빨간색... 인수하고 시동걸면 1.3억에서 4천 감가된다고 다시 생각해보랍니다.

 

 

 

PDI 만 거치면 1주일 안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뒤집혀서 놉놉! 계약합시다 하고 계약을 진행, 시승차 신청, 시승후 최종결정 하기로 했습니다. ( 위 차는 맛보기로 타보라고 꺼내준 차량 )

 

 

 

5. 코로나!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시간 ( ? ? )

코로나에 걸려서 1주일을 재택치료 하면서 벤츠 시승도 못하고 엔카를 계속 보는데...

포르쉐가 보이는 겁니다!!!! 와 미ㅊ다! 너무 이쁘다!

 

이미 벤츠 보러가서 1.5억 까지 생각했는데 포르쉐는 살짝 오버해서 1.7억이면 살 수 있다!!

딜러를 소개받아 물어보니 계약금 500에 원하는옵션은 반도체 이슈로 1년 넘게 대기해야 된다 합니다 ㅎㅎ

 

중고차 딜러한테 연락을 넣고 주말에 차량을 보러 갔는데... 와 넘 이쁜겁니다.

상태 굿~ 운행거리도 1.3만 굿 ~ 무사고 굿 ~ 고급유 영수증 파일철 굿 ~ 전체 PPF ~ 1인 신조 ~

바로 계약서 쓰고, 현금으로 1억지불, 7천은 캐피탈 써서 데려왔습니다.

 

 

6. 아직 나갈돈 더 있다 ~ ㅠㅠ

중고차를 사왔으니 일단 점검을 해봐야겠죠?

▲ 유튜브를 보고 찾아간 정비ㅂ스

여기저기 꼼꼼히 보시더니, 어디 새는 곳도 없고 사고난곳도 없고 깨끗하다고 합니다.

 

▲ 이제 포르쉐 공식 보증연장을 받으러 가야됩니다.

아직 1년도 안된 신입이지만, 월차를내고 포르쉐 센터에 입고합니다.

포르쉐 보증연장을 위해서 170 가지 정밀점검을 통과해야 하고, 공식수리 외 불법개조, 코딩, 비정품 소모품 교체 같은게 있으면 안된다고 하는군요 ;;;

 

▲ 키 리더기에 스마트키를 올리면 차량정보를 읽어들인다고 합니다.

스마트키가 차량과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USB 메모리와 같다고 하는군요 ㄷㄷ

여차저차 5시간에 걸친 점검이 통과되고 문제가 없어 약 700만원에 2년 보증연장을 받았습니다.

다음 연장할때는 PPF와 틴팅을 제거하고 타이어는 센터에서 교체해야 보증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

 

7. 배드( ? ? )엔딩

이렇게 중고차 레이를 보다가 포르쉐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.

재밌게 타고 다닐 일만 남았는데... 하필 일이 터집니다. ( 교통사고 아닙니다 ;;; )

 

 

차를 사온 다음주에 직속 선배의 결혼식이 있는데 신경이 예민했는지 키보드 소리를 듣고 정신 나갈것 같다며 키보드좀 바꿔라~ 랍니다.

ERP신규도입 하면서 엑셀자료를 DB화 하는중이였는데 청축도 적축도 아닌 저소음 흑축인데 시끄럽다고...

그 선배 적축 씁니다 ㅎ 뒤에 있는 꼰머과장님 청축 씁니다 ㅎ 심지어 입사초기에 사준 키보드도 적축인데 시끄러워서 흑축으로 바꾼건데 ㅜㅜ

평소에도 저를 가리키면서 용팔이는 이래서 안되~ 같은말 하더니 그냥 미웠던 거겠죠 ~

 

 

감정싸움 땜에 더럽고 치사해서 퉷퉷 하고 퇴사하고 룰루랄라 놀고 있습니다 ~

 

 

▲ 이렇게 포르쉐 연대기는 해피한듯 아닌듯 해피엔딩으로 끝이났답니다~